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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들

경제 해방을 외치는 존리 아저씨

대부분 생각들이 마케팅에 관련한 것들로, 항상 일기들이 일 얘기들뿐이다.

계약은 들어오는데 인력은 부족하고, 마음에 드는 필력을 가진 지원자는 나타나질 않고, 몇 개월간 초과한 업무를 수행한 직원들에게 미안할 따름. 사실 직원이 구해지지 않는다면 여기까지인가 싶다. 우리만의 고유한 마케팅 방식이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희소성을 가져야 하고, 우리 내부에서 계약을 늘리거나, 많은 업체들이 따라 하기 시작하면 골치 아파진다.

양재 ic를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상한 미쓰윤'이라는 광고업체 간판이 눈에 띈다. 미팅 때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실질적인 내 롤 모델이기도 한 곳. 편강한의원 등 실제 크게 성장하게 된 업체 몇 곳의 마케팅을 진행해 동반성장한 광고 회사다.

나는 이제 계약을 늘리기보다 진행 중인 12곳의 광고주들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더 깊은 고민을 할 예정. 최소 3개월, 당분간 이 블로그에 변호사 키워드 포스팅은 없다. 이제 메이크디스원이 성장할 길은 광고주의 성장뿐.

아, 얼마 전 몇몇 업체를 'Shout out'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ㅋㅋ) 알고 보니 해당 업체와 광고 계약을 진행했다가 기대했던 성과를 보지 못하고 우리와 계약한 변호사님이었는데, '뭐 좋다고 홍보해 주냐'라는 핀잔을 하셨다. 맞는 말인 것 같아 회사 이름은 지웠다.

업체를 보다 보면 얼마 전 이 퀴즈에 출연했던 메리츠의 대표이사 '존리'씨가 생각난다. 외제차 사는 사람, 건물 사는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는 극단적인 말을 조곤조곤, 논리는 빈약하게 사람인데, 하는 말들의 요지는 복리를 취하기 위해 돈 아껴서 주식 사라는 것. 20~30년이 지나면 크게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돈에서 해방된 사람이 부자'라는 말도 한다. 돈이 일을 하게 만들어야 자신이 열심히 일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노후가 만들어진다는 것.

아이러니 한 이야기지만, 과거 몇몇 자잘한 성과가 있긴 하지만 현재 그가 운영하는 펀드는 5년째 마이너스다. 또한 '돈에서 해방돼야 한다'라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 유튜브나 방송에 열심히 출연하고 자신의 이메일을 남기며 열심히 영업을 뛰고 있다. 주식 사두고 오래 기다리면 부자 된다고 하는 사람이 그 나이 먹도록 그토록 열심히 영업 뛰는 이유는 뭘까? 80대가 돼서야 돈에서 해방될는지.

1년째 성과가 없었을 땐 '주식은 장기투자'라며 수년 후를 말했고 (정확히 3~5년 뒤에도 마이너스라면 그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수년 후에도 똑같은 말을 하며 이제는 20년을 바라보며 장기투자하란다.

집, 차, 옷, 음식 비싼 거 사지 말고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주식에 투자하라는데, 근 몇십 년간 박스핏인 코스피를 보고서도 그런 말이 쉽게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 부자 되는 방법이 고작 주식 투자라니? 몇 년이 넘는 길고 긴 시간을 줬는데도 성과를 못 내면, 자신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에게 고개 숙이고 반성하는 게 사람 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얼마 유치했네, 문의가 많이 와 고맙네 어쩌네 하는 것보다 일단 믿어준 사람에게 보답하고 성과를 낼 생각을 해야지...

존리 아저씨.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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